시(2)
-
[시]나는 혼자다
나는 혼자다 미친개처럼 세상을 살아 왔다. 나의 기준이 세상의 기준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아집이였다. 이젠 나는 혼자다. 나의 몸을 지땡해줄 무엇도 없다. 스스로 흘러가야하고 스스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바람의 방향을 잡아줄 어떤이도 없다. 큰바다도 작은 바다도 아닌 작은 저수지에 나는 버려졌다. 나는 다시 일어날수 없다.. 나는 지금의 부귀영화가 아닌 좀더 시간이 흐른 후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싶다. 내 생의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2022.11.11 -
[시]우포의 아침
우포의 아침 차가운 어둠의 시간이 흘러 간다. 철새들의 울음소리도 요란타. 아침이 밝아온다는 이야기겠지. 수많은 하늘의 별들도 자취를 감춘다 우포의 아침이 시작된다. 동녘의 하늘은 천천히 열리고 차가운 우포의 물안개는 머릴 푼다. 스물스물 밀려 오는 물안개는 어느새 나의 몸을 휘감고 내가 우포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른 아침 어부의 고기잡이는 시작되고 긴 숙면속에 들었던 우포를 깨운다. 만선이여도 좋고 허탕이여도 좋다 함께할 수 있고 살아 숨쉴수 있는 그곳이 있기때문에
2022.11.11